private/normal diary

2017-03-24 금요일

qkqhxla1 2017. 3. 25. 00:03

어제는 진짜 팀 처음으로 팀에서 단체로 술마시러 갔다. 회식은 아니었고.... 저녁밥 대신 먹으러 간거였는데 첫 술이어서 그런지 너무너무 재미있었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주 못온다는게 아쉬웠다. 회사 근처에 구석진 곳의 삼겹살집을 갔는데 1인분에 만원짜리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양도 적당히 많고 엄청 맛있었다. 술까지 먹었는데 선배 개발자 두분이서 25000원낸거 말고, 한사람당 2만원씩 딱 나눠 떨어졌으니 엄청 싸게 먹었다고 할수 있다. 

고기 먹으러 갔는데 가장 짬 많으신 분이 고기를 구워주셔서.... 집어먹기만 했다. 남자분이시만 아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왠지 엄마같이 잘챙겨주는 분이긴 했는데 회사에 군대문화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술마시면서 여러 이야기를 하였는데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선배개발자들 눈치보면서 긴장했다고 하니까 선배들이 어떤 신입이 올지 우리가 더 긴장했다고 하셔서 서로 웃었다.

저번에 미국갔다오신분들이 사온 양주들은 아직 어딘가에 묵혀있는데... 다음주나 다다음주에 먹을 것 같다. 그때가 기대된다. 


이제 기간이 어느정도 되서 그런지 일이 적응되었다.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수습기간도 끝이다. 아직 신입이라 어떤 일을 할지 받아서 처리하고 있는데 뭔가 막히는것도 거의 없고 편하다. 일처리속도도 빨라졌다.(빨라진것같다.) 


동기들이 팀 배치 받은 상황을 봤을때 원하던 곳에 못가서 만족스럽지 못한 동기들도 있고, 갑자기 터진 일도 있고, 그런것들을 보면 지금 팀에 온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일하면서 생각이 난건데 개발자를 할때 구체적인 꿈은 딱히 없었다.(사실 돈많이주는 회사에 취업하는게 목표였던것 같다.) 꿈을 가진다고 해서 돈과 꿈을 모두 만족시킬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난 현실이 더 중요했다. 근데 여유가 되니 노력해봐야겠다. 이전 꿈의 비슷한걸 고르자면 풀스택 웹 개발자..?정도인것 같다.(근데 자바는 싫어함.) 그런데 요즘들어서 생각해보면 풀스택이어도 그렇게 내가 생각한만큼 쳐주지는 않는것 같다. 이럴 바엔 차라리 조금 특수한 분야로 가서 아예 그 길을 파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의 생각할 여유가 있을때마다 어떻게 할까하고 고민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몰랐는데 회사에서 미국 출장을 갈때 출장이 끝난후 미국에서 휴가를 쓰고, 즐긴다음 비행기 돌아오는 날짜를 늦춰서 돌아올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오...... 다행히 영어공부를 열심히해놔서 영어환경에 부담도 없고 출장도 가는사람만 가니까(다들 영어가 부담스러움) 나도 그 명단에 들어야겠다. 다음주에 저번에 언급한 높은 외국인인 분이 오랫만에 다시 온다는데 친해져서 미국 가야겠다. 그분 오시면 내가 그분 앞에 앉아도 되냐고 여쭤봐야겠다.


요즘 공부를 하고 있다. 일이 주어지면 일처리를 나름 빨리 해서인지 여유가 있다. 여유시간에 조금씩 공부를 하고, 저녁을 먹고 남아서 공부를 하다 집에 간다. 처음에는 귀찮았는데 집에 와서 심심하게 뒹굴뒹굴거리다 자는것보다 회사에서 공부하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공부하는데 좋은 선택 같다. 선배개발자분들은 나중에는 하고싶어도 못할수있다고 칼퇴할수 있을때 칼퇴하는게 좋은거라고 빨리가라고하는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렇게 여유가 있을때 공부해놓는게 더 도움되는것같다. 


회사가 곧 이사를 간다. 엘리베이터가 12개이고 25층짜리 건물로 이사간다는데 기대되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 아직 어떻게돌아갈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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