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6-02-12 fri 10:07 pm

qkqhxla1 2016. 2. 13. 16:05

그제부터 오늘까지 오라지게 바빴다. 그저께는 워머,그룹 프레젠테이션,각종 숙제,개인 프레젠테이션 스크립트 만들어오기 등 할게 되게 많아서 처음으로 맨날 외우던 단어를 포기했다.(그러고도 늦게 잤다.) 각종 숙제는 빨리 한다고 해도 개인 프레젠테이션 어떻게 발표할지 스크립트 만드는것과 그룹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것이 힘들었다. 거기에 워머(하루씩 돌아가면서 수업전 머리 회전시키려고 개인이 짧은 수업 준비하는거)를 조금 큰걸 준비하느라 되게 바빴다. 원래 한 30분은 뒤척거리다 자는데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바로 잤다.

어제의 워머는 사진과 정치 풍자 사진을 나눠주고 풍자 사진에 대해서 의미가 뭔지 추측하는것과, 사진 설명하는걸 써서 발표하는걸로 만들었는데, 이런방식이 처음이라 반응이 궁금했는데 클래스매이트들이 반응이 되게 좋았다.(평가도 좋았다.) 브라이언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워머가 끝나고, 그룹 프레젠체이션은 대충 상황만 서로서로 맞춘후, 나머지는 본능으로 해결했다. (대충 어떻게 행동해야될지 아니까 즉석에서 문장을 만들었다) 거기다 개인 프레젠테이션 스크립트 첨삭까지 받으니 어제 하루가 끝났다. 

원래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편이어서 학교에서 잠을 안자는데 어제는 너무 피곤해서 쉬는시간에 좋아하는 탁구도 포기하고 그냥 잤다. 요즘 갑자기 탁구에 맛을 들였다. 고등학교때 조금 해보긴 했지만 되게 못해서 안하고 있었는데 그냥 친구옆에서 한판씩 하다보니까 기본적인 리시브가 되서 재밌어졌다. 맨날 쉬는시간마다 탁구하러 친구하고 나간다.


어제 수업이 끝나고나서 바로 첨삭을 받은 개인 프레젠테이션 스크립트를 수정하고, 추가하고, 외우고 ppt까지 만든 후에 잤다. 어제는 다행이 시간이 딱 맞아서 잘 잤다. 오늘 오후에 개인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는데, 주제가 광고를 한다고 생각하고 상품을 하나 정한후 프레젠테이션하라였다. 잘 하긴 했는데 마지막부분에 어제밤에 새로 만든 문장 몇개를 까먹어서 그것때문에 조금 마이너스 요인이 있었다. 5주차쯤 되다보니까 프레젠테이션이 조금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개인 프레젠테이션 발표할때 마음은 그리 긴장하지 않는데 조건반사적인지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나도모르게 손이 덜덜 떨려서 잘 못했었다. 그런데 내몸도 적응했는지 그렇게까지 떨리지는 않는다. (수업을 4주, 8주로 나눠서 하는데 4주까지만 하고 간 애들이 있어서 관중이 적어져서 그런가..

이제 좀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저껜가 브라이언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람이 적어지니까 프레젠테이션 발표 연습에 좀 아쉽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진짜 아무생각없이 털어놨었는데 사려깊은 브라이언이 내 의견을 흘려들은게 아니었는지 다음에 프레젠테이션 발표 할때는 다른 반과 합쳐서 관중이 20명 이상으로 늘어날거라고 했다. 음... 현재 기분은 1/3은 부담스럽다. 이고 1/3은 그래 이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 라는 마음이고 나머지 1/3은 프레젠테이션 후의 금요일에 같은 PMM끼리 술마시자는 이유로 한번 다같이 모아서 재미있게 술이나 먹어볼까.. 하는 생각이다.


브라이언과는 진짜 정말 많이 친해진것 같다. 아마 현재 내 캠퍼스에 있는 아시아인 남자중에서는 내가 제일 말이 많을거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에 있을때와는 다르게 극과극인 성격이 됬다. 일부러 선생님과 말도 하고 카운터에 있는 분들과도 말하고, 학교에 일찍 도착하는편이라 내가 안해도 되는데도 주차장쪽의 문도 열어놓으면서(주차하고 오는 사람들이 아침마다 문 열어달라고 쾅쾅됨) 말을 많이하는편이다. 의견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했는지 아침에 수업이 잘 진행되고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그냥 내가 느낀 점을 다 말했다. 솔직히 의견 전달보다는 영어로 하는 대화 자체를 하는게 즐거워서 40분동안 말했다. 이제는 서로 대화도 하면서 웃고 농담도 하고 조금 부담스러워 하던 이전과 달리 아이컨텍도 많이 하면서(저번 수업도중 북아메리카 문화가 아이컨텍을 아시아보다 많이 한다고 했었다.) 원래 8시에 학교와서 수업시작하는 9시까지 신문읽는데 대화하느라 포기했다 그냥.


보조교사? 개념인지 확실하지는 않는데 에어리얼이라는 선생님이 또 한분 있다. 항상 에어리얼을 보면 expressive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 드라마의 학교 등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 같이 말이 빠르고 표현적이다. 표현적이라는걸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예를 들면 어떤 사고가 났다고 하자. 한국인이면 일반적으로 대화할때 음.. 안됬네. 라고 표현하는데 에어리얼은 진짜 표정까지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 '오~ 정말 안됬다~ ㅠㅠ~' 등으로 목소리에서 감정이 느껴진다. 더 친해지고 싶은 선생님중에 한명이다.


수업이 끝나고 금요일이니 당연히 술약속을 클래스메이트에게 제안했지만 한명 빼고는 다 선약이 있다고해서..... 한명과 밥을 먹었다. Nao라는 일본인인데 되게 잘생기고 키가 크다. 얘랑 오늘 처음으로 둘이 밥먹으면서 많은걸 알았다. '담소'라는 무한리필 한국식 삼겹살집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평을 써보자면 삼겹살이 맛은 있지만 한국인들에겐 살짝 비싸다. 어쩌다 한번씩 가기 좋은 정도. 무한리필 삼겹살만 먹었을경우(밥, 된장찌개 등 다 무한) 팁 포함 한사람당 20달러..)


https://www.google.co.kr/maps/place/Damso+Modern/@49.2861829,-123.1287103,17z/data=!3m1!4b1!4m2!3m1!1s0x54867180c4556c29:0x6a5a295e700481ef


만나면서 허당인걸 알았다. 캐나다에 온지 2달이나 됬는데 아직 길을 잘 못찾는다. 롭슨,뷰트 교차로에서 만나자고 했었는데 대답이 '나 롭슨,뷰트 둘다 몰라 ㅠㅠ'이랬었다. ?? 롭슨은 학교가 롭슨 스트리트에 있어서 당연히 알겠거니 했는데 몰라서 좀 충격이었다.(결국 구글맵 보내주고 5분거리를 15분만에 찾아옴) 그래서 그럼 학교는 처음에 어떻게 찾았냐고 했더니 물어물어 찾아왔단다... 길을 잘 못찾아서인지 집가는길도 맨날 가는길만간댄다. ㅋㅋㅋㅋㅋ 어쨋든 그리고 삼겹살을 먹는데 한국인들이 밥은 조금먹고, 무한리필이니까 고기만 많이 먹는것과 달리 얘는 밥을 3공기나 먹었다.(그러고도 삼겹살은 나보다 더 많이 먹음.)

물어보니까 일본인들이 원래 그런다고 한다. 일본인 친구가 나름 많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기본적인것도 모르는게 많다.


단어 외우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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