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4 thu, 8:55 pm (중요.)

휴. 바쁘다. 할게 많다... 새로 옮긴 반인 pmm은 좋다. 

전에 썼는지 모르겠는데 1월 1일에 여기로 짐옮길때 어떤 할아버지 한명이 내 룸메와 악수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길래 그냥 인상 좋은 캐나다 할아버지가 말거는구나... 했다.(길가다보면 종종 말건다.)

근데 pmm을 들어오니 우연찮게 그 할아버지가 우리 담당 선생님이다. 이름은 Brian이고 되게 느긋하고 착한 성격의 할아버지다. pmm들어온지 첫주째인데 매우 만족하고 있다. 한국에 있을때는 말하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캐나다와서 영어로 대화하는게 너무 즐겁다. 처음에는 말 한마디하려면 최소 한 5번 생각하고 말한거같은데 요새는 그냥 재미있다. ESL이 슬슬 지루해지던 참인데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는게 자극제가 됬다.

다 좋긴 한데 요즘은 매우 바쁘다. 공부량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라 비자문제 등등 때문이다. 나는 관광비자로 와서 기본 6개월을 머물수 있는데 8개월을 머물고 싶어서 2개월을 연장해야한다. 그런데 연장하려면 비행기표 연장, 학교 다니고있다는 문서, 사진 두장, 온라인으로 서류작성해서 내고, 수수료 75불정도, 연장할 달수당 1000$가 있는 통장을 보여줘야 한다.(난 2달연장이니 2000$가 들어있는 통장이 필요함.) 이건 그냥 비자 연장이고, 학원이 6개월로 등록되어서 학원도 2개월 연장하고 지금 계속 썼듯이 집주인도 중동인인데 최악이어서 집도 옮겨야한다. 할게 너무많은데 내일하고 내일모레 둘다 술약속이 잡혀있다. 내일은 일본친구의 페어웨어 파티고, 모레는 pmm클래스끼리 모이는 날이다. pmm은 전 프로그램인 ESL과 달리 한 클래스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친구들이 더 친밀하다. 원래 이렇게 약속 꽉꽉 잡히지 않는데 왠일로 요즘 갑자기 약속이 계속 잡히는지 모르겠다. 다음주에는 아마 요즘 친해진 콜롬비아애가 있는데, 얘가 여기 1년살아서 영어도 되게 잘하고 술먹는걸 좋아하는데 KGIC온지는 얼마 안되서 친구가 없을때 내가 데려가서 같이 한잔했더니 바로 친해졌다. 다음주에는 얘랑 갈거같다. 일본애들은 되게 조용하고, 한국인들이랑은 한국말써서 잘 안가는데, 얘는 말이 많아서 같이 술먹으면 재미있다.

캐나다에서 집 구할때 조언.

1. 집에 들어갈때 구두계약하지말자. 계약서 반드시 작성.(귀찮아도 해두는게 좋음. 디포짓 안받는 홈스테이면 안해도 됨.)

2. 집주인과 집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대화를 해보자. 이놈이 귀찮아하면 조건이 좋아도 되도록 방 잡지 말자. 그리고 집주인이 중동 사람이면 가지 말자. 절대로! 중동 사람들 성격이 대체로 안좋다. 지금 잘 대해주더라도 집 들어가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절대로 왠만하면 중동 사람은 피하자.

3. 집 들어가자마자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사진을 찍고 집주인과 이야기하자. 원래 파손된 부분은 내가오기전에도 파손되었으니 내 책임이 아니다. 이런거 등등. 반드시 이야기하자. 이것도 문서를 받을수 있는걸로 알고있다. 이거 읽으면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종종 내가 하지도 않은 책임에 대해 얘가 니가 했으니 디포짓에서 깐다? 라고 하면 증거가 없어서 할말이 없다. 해두는게 좋다 반드시.

4. 홈스테이에서 나와서 자취하는거면 본인의 요리 실력을 걱정해보자. 홈스테이에서 자취로 옮기면 거리도 가까워지도 돈이 많이 생기긴 하는데 요리를 못하면 굶어죽는다. 밥 할수 있는지, 라면 말고 할수 있는 요리가 있는지 확인하자. 그냥 옮기면 될거라는 생각하지말고...(많은 남자들이 어떻게든 옮기면 알아서 잘 살겠지라고 생각함.)

5. 계약서를 안쓰고 구두계약할경우 좋은점도 있다. 집주인이 나쁜놈이고 디포짓이 적을경우 그냥 디포짓을 포기하고 도망갈경우 내가 집에 뭔짓을 하고가도 얘가 날 잡았을때 증거가 없다는게 하나의 좋은점이다.

근데 디포짓이 대부분 20만원 정도이므로 안하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