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5-12-04 fri, 9:27 pm

qkqhxla1 2015. 12. 5. 14:51

이제 좀 방찾은 짬이 되는지 유용한 정보만 잘 뽑아낸다. 어제 새로운 한국인룸메가 들어왔는데 우연찮게도 걔도 프로그래밍 전공이라서 한참동안 대화를 나눴다. 게임만드는게 목적이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와서 2개월 뒤에 일하러간다고 했다. 처음에 도착했는데 대화를 어느정도 해서 물어보니 YBM에서 한달에 15만원내고 4개월간 연습하고 왔다고 한다.(나도 다닐껄.) 역시 배우고 오면 다르다. 나름 좋은 룸메를 받은거같지만 1월에 나가야된다. 좋은 방을 찾아서 월요일날 보러간다고 했는데 제발 진짜 마음에 드는 좋은 방이었으면 좋겠다. 


프로그래밍이 취미중 하나인데 영어하고 방찾느라 거의 한달동안 제대로된 프로그램을 짜보지 못한거같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캐나다 한국인 학생들을 위해 원하는 필터로 된 방을 찾아서 일정 주기마다 보여주는... 그런걸 만들어봐야겠다. 물어보면 다 방찾는게 짜증난다는 말이 많으니.. 유용할것 같긴 하다.(잘만 만들면.) 


캐나다 사람들은 본인들이 재미있는 사람들이란걸 안다. 듣기시간에 캐나다에서 가장 유명한 광고중 하나를 보면서 듣기연습했는데(맥주광고) 그걸 본 대부분 클래스메이트들의 반응은 '저사람 진짜 미친거같아..' 였다. 선생님만 몇번을 봐도 재미있다고 웃고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잠깐 전기가 나갈때가(?) 있어서 불이 꺼질때가 있는데 앞에 있던 아줌마가 로맨틱하네~ 라고 농담하는둥... 한국사람들보다 확실히 재밌긴 하다. 또 이런 분위기가 나에게 매우 맞아서 좋은것같다.


방을 찾는데 두사람을 위한 방이 커플방밖에 없다....... 당연히 게이로 오해받기 싫은 우리는 커플방을 잡되, 매트리스를 하나 사서 한사람은 거기서 자기로 했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매트리스만 파는 가게까지 찾아갔고, 가장 싼 매트리스를 나중에 방이 커플방으로 잡히게되면 사서 쓰기로 했다. 요즘 느끼는건데 영어가 조금 는것 같긴 하다. 처음에는 어떤 궁금한게 있으면 본능적으로 영어를 별로 못하니까 물어보지 말자는 마음이 있었는데..(물론 꼭 필요한건 어찌어찌 물어보긴 했다.) 조금 지나니까 물어보긴 해도 답할경우에 짧은 답변만 했었고, 지금은 답변과 함께 부가 이유등을 붙이는 그런 임기응변(?) 스킬이 늘어난것 같다. 외국인에 대해서 겁이 사라졌다고 표현해야 될것같다. 


캐나다 온지 거의 두달이 지났는데 중간보고식으로 적자면 일단 지금까지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글적인 부분(문법이나 리스닝이나 리딩 등)은 모르겠는데 스피킹에서 나만큼 빨리 성장한 사람은 없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이 성장속도가 지속될 수 있는지.. 그게 문제이므로 항상 걱정한다. 옮긴 반은 다 좋은데 스피킹반 클래스메이트들이 다들 의욕이 없어보인다. 다들 지루해보이고 귀찮아보이고 말하기를 부끄러워한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뭔가를 물어보면 나만 종종 대답한다. 선생님도 lazy한 사려깊은 선생님이 아니어서.... 반을 옮겨야되나 고민중이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저번 스피킹 반의 선생님이 좋은쪽으로 crazy한 선생님이어서 빨리 적응하고 빨리 스피킹이 늘었단 거다. 저번 선생님 이름이 브리아나인데 대부분의 모든 학생들이 브리아나를 좋아한다. 이글 쓰니까 또 반 옮기고 싶다. 

일단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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