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5-11-26 thu 7:52 pm

qkqhxla1 2015. 11. 27. 13:17

나랑 같은 라인(화장실 같이쓰는 사이)에 살던 한국인애가 나갔다. 별로 안친하던 애여서 그닥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한 감정은 없다. 그대신 다른 라인에서 오래살던(?) 멕시코 여자애가 들어왔다. 왜 힘들게 방을 옮기지..? 하고 들어가봤더니 같은 방세인데 더 크다 이런 ㅅㅂ... 굳이 지금 방에도 필요한게 다 있으니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만.. 더 큰 방을 같은 값에 쓰는거 보니까 질투가 난다. 여자애가 들어와서 하나 불편해진점은 화장실을 같이 쓰는데 화장실에 잠금 장치가 없다. 그래서 아침에 씻을때 반드시 시간을 정해놓고 씻지 않으면 매우 민망한 상황이 벌어질수 있다; 이걸 대비해서 확실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행인건 원래 겹치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다.(휴.) 같이 방쓰기로한 친구가 방을 하나 찾았는데 괜찮은것같아서 메일을 보내놨다. 가능한한 빨리 옮겨야겠다. 


지하철을 탈때마다 보는 수염을 길게 기른 스카이트레인 관리하는 아랍계(아마도) 아저씨가 항상 볼때마다 compass please를 외쳐대서 오늘 하나 샀다. 대충 등록만 했는데 충전은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내일 친구랑 같이 가서 해봐야겠다.


내일이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여기저기서 난리다. 전에 일기 어딘가에서 언급했지만 난 매일 스카이트레인 역에서 나눠주는 신문을 읽는데, 여기에도 광고가 크게 났다. 120만원짜리를 70만원에 판다는둥 50%세일한다는둥 등등.(진짜 많이 깎임) 내일이 시작이라 내가아는 친구중 한명은 내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6시까지 쇼핑하다가 학교에 온다고 했다. 여자의 열정은 대단하다...


나랑 같이 방을 쓰기로 한 애도 살게 있는지 토요일날 만나자고 해서 가기로 했다. 점심 먹고 2시간 돌아다니다가 밤되면 술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근처에 맛있는 짜장면집을 알아놨다고, 점심을 거기서 먹자는데 오랜만에 맛있는 짜장면 먹으면 감격해서 울것 같다.


오늘 환율이 낮아서 120달러를 뽑았는데... 수수료가 총 얼마나가는지 몰라서 부모님께 나간 액수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BMO가 수수료가 싸다는 소리가 있는데 BMO를 쓰게되면 부모님이 돈을 넣는 순간의 환율이 적용된다. 그런데 부모님께 환율 싼날에 가서 돈넣으라고 하는건 아닌거같고, 엄청나게 수수료가 많지 않으면 그냥 농협카드로 돈 뽑아 써야겠다. 난 평소에 환율이 얼마인지 확인이 가능하니까. 환율이 이틀전인가 나름 엄청나게 쌌던 859원이었을때가 있었는데 더떨어질줄 알고 기다렸다가 865원으로 올라갔다. 865원도 되게 싸긴 하지만 좋은 시기를 놓쳐서 그래도 아쉽다.


수업이 4개있는데 4개중에 3개 반을 올라간다. 못올라가는 반이 읽기,쓰기 반인데.. 읽기와 쓰기를 둘다 80%이상 맞아야 올라간다. 읽기는 90%가 나왔는데 쓰기가 50%가 나와서 선생님과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 면담했다. 선생님이 한국에서 몇년 산 캐나다인이어서 한국 교육과정에 따라(토익의 영향도 있지만...) 문법,읽기,듣기 약간만 공부해서그런지 읽기는 문제없고 쓰기만 문제가 많다고 말해주었더니 바로 이해했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친화력에서 초심이 없어진것 같다. 진짜 처음에 학교갈때는 항상 내가 먼저 인사하고, 반 안에있는 모든 친구들을 사귈꺼라고 결심했다. 몇개 반은 성공했는데 11월에 옮긴 하나의 반에서는 실패했다. 실패라기보다 내가 게을러졌다. 원랜 안그랬는데 학교에 익숙해지니 그냥 말안하는 애들이랑은 나도 조용히 수업만 듣는다. 근데 또 거의 한달가량 조용히 지내다가 갑자기 hihi거리면서 말걸기도 좀 뭐해서 조용히 수업을 듣는다. 12월에 옮기는 반에서는 다시 활발하게 지내야겠다. 나태해지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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