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normal diary

2022-12-16 금요일

qkqhxla1 2022. 12. 16. 18:50

곧 배포일정이 다가오느라 최근 한달간 매우 바빴다. 딱히 이런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전 회사에서는 회사에서 주목하지 않는 프로젝트를 하는 팀에 있었다. 장점이라면 큰 실수를 할 거리가 없다는것과 주목하지 않으니 압박이 딱히 없다는것.? 단점은 주목하는 팀이 성과를 당연히 많이 가져가고 내가 있던 팀의 경우는 별로 못 가져간다. 는 것이 있다.(물론 연봉상승이나 인센과도 관련이 있었다.)

그런데 현회사에서는 실단위(조직단위)내에서도 많이 주목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연말에 우리 프로젝트가 나름 지목되어서 상도 받고 성과가 눈에 보이니 전회사랑 느낌이 상당히 다르다. 둘다 겪어보니 오히려 이런 주목받는 프로젝트를 하는게 내 성향상 확실히 더 맞는것 같다. 좀 빡세더라도 결과물이 눈에 보이니 뭔가 더 불태우게 된다고 해야 하나.. 좋다. 중간에 이어받긴 했지만 그래도 자식같은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

 

저번주 목요일에는 실 송년회를 했다. 실이 100명은 안돼도 나름 인원이 많은데, 우리 팀이 외향적인 사람들과 인싸가 많아서 자체적으로 실 송년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강요없이 그냥 우리끼리 하겠다고 했다.. 재밌을것 같아서) 나도 재밌어보여서 운영진으로 참여했는데 우리 실이 개발, 분석쪽이 대부분이라 솔직히 좀 조용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다. 뭔가를 해도 반응이 좋아야 이어나가는데 다들 코로나라 몇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보는건데 반응이 없으면 어쩌지.. 그런데 예상외로 우리가 상상했던것보다 반응이 좋았다. 컨텐츠를 나름 재밌게 짜기도 했는데 잘 반응해줘서 운영진으로써 좋았다.

실 내에 팀이 여러개 있는데 그중 희안하게 우리팀만 이런 외향적인 기질이 두드러진다. 왜그럴까? 생각을 했는데 외향적인 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에 입사해서 새 팀을 만들게 되어서 그런것 같다. 같은 외향적인 사람이 오더라도 내향적인 팀에 들어가면 같이 내향적이 되지 팀이 외향적이 되지는 않으니 말이다.

끝나고 대부분이 회식을 갔는데, 거기서 많은 팀의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우리 팀에서 회식 담당을 하고있는데, 이번년이 끝나기 전에 모든 팀들과 같이 회식을 하고 싶었다. 같은 조직인만큼 업무적으로 만날 일이 미래에 많을텐데 친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온라인으로만 보던 사람이 갑자기 우리팀이랑 회식할래요? 하면 되게 이상하니까...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람들을 좀 많이 만나고 다녀서 내년부터는 풀재택이지만 한번씩은 만나서 회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다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는데 진짜 긍정적인지는 물어봐야 알것 같다.)

어쨌든 실 송년회도 맨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가 오프라인으로 하게되었는데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이번주 목요일(어제)에는 회사 송년회를 했다. 6월에는 회사 소풍을 갔는데, 이번에는 양재 at센터를 빌려서 송년회를 했다. 회사 송년회 이름은 기분째즈블루스이고 사진은 인스타에 몇개 올라가있다.

피자도 나눠주고 와인도 한잔씩 나눠주고 하면서 공연들을 봤는데 재미있었다. 예상하지 못한점은 다비치가 와서 노래부르고갔다... 걍밍경 채널 구독자인데 솔직히 감동먹었다. 크....

아이폰이 화질이 좋다. 다비치

그리고 끝나고 또 술(?)을 2차까지 먹고 밤에 집에갔다. 그러고 오늘 일어났는데 실 송년회때 다른팀 팀장님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회식하자고 영업(?)을 했었는데 그분들중 두분이 팀끼리 보자고 연락이 왔다. 내 영업은 성공적이었다.

 

팀장님과 1:1면담을 하면서 내가 가고자 하는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가 되고 싶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다. 내년에는 제너럴리스트가 될 수 있도록 조금 더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면 나는 데이터 엔지니어지만 백엔드를 개발할줄 아냐고 누가 물어봤을때 네. 라고 답할정도는 할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백엔드 경험을 쌓고 싶다. 전회사에서도 했지만 솔직히 맛만 봐서 누군가 물어봤을때 할줄안다고 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저번에도 쓰고 매번 쓰는데 회사와 조직이 나와 결이 정말 맞는것 같아서 좋다. 1주일에 한번 회사 출근할때 일하러 간다는 생각보다는 코딩 사교모임간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간다. 개인적으로는 내년부터 팀원들을 오프라인으로 볼 시간이 줄어든다는게 아쉽다. 전직장은 '좋은 회사' 딱 이 이상 이 이하도 아니었는데 여기는 그 이상이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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