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쁘다.
우연히 두개의 일을 맡게되었는데 하나를 메인으로, 하나를 서브로 했었는데 서브 일이 전사목표가 되면서 갑자기 중요도가 메인보다 높아졌다. 엄청 바빠졌고 리소스 배분을 7:3정도로 문서상에서는 했는데.. 7:3은 정말 문서상이고 10:10인것 같다 ㅋㅋ
예전처럼 기술공부를 한다고 해도 뭔가를 적을 시간이 없다. 뭔가를 적을 시간이 있으면 하나라도 더 개발하거나 문서 읽기에 바쁘다. 그래도 예전보다 지금이 더 소비자와 맞닿은 면이 더 넓은 작업을 하다보니 확실히 더 재미있고, 팀원들이 똑똑한데 열정까지 많아서 배우는게 정말 진짜로 많다.
주위에 똑똑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 사실 협업하거나 대화하면서 느낀건데 와 저분에게서는 배울게 정말 많을것같다, 나랑 비슷한연차인것같은데 느껴지는 포스가 뭐이리 대단하지? 하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분들이 있었는데 우연히 커피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하다 알고보니 과고출신이거나.. 서울대거나 카이스트거나 그런 케이스가 많았다. 사실 개발자가 학벌을 많이 안타는 직군이어서 솔직히 지금까지 신경 하나도 안쓰고 살았는데 역시 머리좋은사람들은 뭔가 다르긴 하구나 하는걸 한번 더 느꼈다.
좋은 회사(네카라같은) 출신도 발에 치일만큼 많아서 어떤 시스템이나 구조에 대해 논의를 할때 정말 좋은, 멋진 의견이 나오는 경우가 많은것같다.(듣고 오.. 하는 경우가 많았음.) 하나의 시스템을 구성할때 자기 회사들에서의 경험과 서비스를 이야기하고 하는데 힘든 와중에도 와 진짜 여기서 몇년 있으면 실력이 팍 오르겠다, 언젠가 어딘가로 이직할때 문뿌수고 갈 실력은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확실히 들어서 정말 좋다. 동료들이 너무 좋고 배우는것도 많아서 이정도면 복지라고 해도 될 정도인것같다.
일은 이전 회사보다 체감상? 1.5배정도 더 하는것 같다. 전직장은 널널한 40시간이었는데 여긴 빡센 32시간이다. 재택하면서 한번씩 여유롭게 침대에 누워서 팔을 쭉 펼 시간도 없다. 회의가 끝나면 또 회의고 하루 일과에서 회의가 다 끝나서 정신적으로 지쳤는데 이제 개발을 해야 한다. 그러니 야근하는게 당연해졌다.. 하지만 위에 적은 이유들덕분에 전회사보다 일은 많지만 만족도는 확실히 더 높다.
거기에 월급 앞자리가 바뀔정도로 많이 나오는 야근비를 보면 힘든것도 많이 사라지고 그렇다. 나는 항상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쪽팀의 아는 사람을 통해서 다른 팀의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는데 이야기를 나눠보면 얻는게 정말 많다. 어제는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다른 팀과 우리팀과 연합회식을 했는데 정말 기대이상으로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내년에는 풀재택이라는데 사람을 못만나면 확실히 아쉬운점이 있을것같다.
일단 내년 일은 내년에 생각하고 이번년에는 많이 만나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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