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6-04-28 thu, 5:24 pm

qkqhxla1 2016. 4. 29. 09:38

내일은 클래스 졸업식이다. 오늘 마지막수업을 끝내고 계란이랑 우유를 사야 되서 하나로마트로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는데 흑누나 한명이 날 잡았다. 걷고있는데 옆에서 부른게 아니라 앞에서 영업사원이 길막듯이 잡아서; 처음엔 그냥 가려고 했는데(귀찮아서) 계속 친근하게 말걸기에 대화를 했다. 이름이 뭐냐 어디서왔냐 'Hello'가 한국어로 뭐냐 등등. 어디 랭귀지스쿨다니냐고도 물어봤는데 내가아마 모를거라고 하니까 팔 을 벌리면서 헤이 컴언~ 하기에 알려줬는데 몰랐다. 

쨌든 흑누나의 설명으로는 가나에서 왔으며, 영어를 몇년 공부하고 벤쿠버 온지 8개월 됬다고 한다. 한 환경단체에 속해있으며 전세계에서 많은 개들이 이상한 약물을 주입당해 죽어가고 광견병(rabies)에 걸린 개들이 돌아다닌다고 했다. 처음엔 광견병이라는 단어를 몰랐는데 설명을 듣고서야 알았다. 어쨋든 많은 사람들이 개를 이유없이 죽이고 있고 이걸 culling dog라고 하면서 유투브에서 동영상도 보여줬다. 자기내 환경단체가 이유없이 동물들을 죽이는 사람들을 교육해서 막기위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역시나 내가 예상했던 전개였다.)이쯤되면 뻔하니 한수앞을 내다보고 동전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흑누나는 두수앞을 내다보고 그게아니라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주면 1년에 얼마씩 돈이 나가는데 그거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입력 기계까지 내밀었는데 난 뻔뻔하게 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고 말하고 정말 미안한 눈빛으로 '나 진짜 도와주고 싶으니 니가 여기 머무르면 내일이라도 찾아올게.' 라는 뻔한 멘트를 남기고 도망갔다. 흑누나가 카드가 없다고했을때 집이 어디냐고까지 물어보는거 보면 가까운곳이면 가져오라고 했을 분위기였다....

어쨌든 영어 잘하는 흑누나와 대화해서 재밌었다.(처음으로 흑인과 한 대화였다.) 그리고 가희가(친구중 한명) 영어카페를 소개해줬는데 진짜하고싶었던중 하나였는데 소개해줘서 고마웠다. 처음에 갑자기 가면 민망하니까 얘랑 같이 가야겠다... 


일기를 쓰는도중 빨래를 하러 갔다왔는데 건조기를 돌리면서 익숙한 사람이 있어 보니 다른층에 사는 내 친구의 룸메중 하나인 일본애였다.(여기에서 언급) 요즘 뭐했냐고 물어보니 어제 일본에 지진이 크게 나서 다들 괜찮은지 전화 돌리느라 피곤하다고 했다. 피곤해 보이긴 한다. 나도 그냥 시간이 시간대라 살짝 피곤했는데 내려가려고 엘리베이터를 잡았는데 꽉찬 엘리베이터가 잡혔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다음걸 타려고 하는데 공간이 있다고해서 겨우 비벼탔다. 1층까지 와서는 겨우 이거가지고 성공했다! 등등 소리치는 사람들보면서 피로가 조금은 풀렸다(재미있었다.). 이번주말은 그냥 아무것도 하기싫다.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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