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5-12-18 fri, 9:23 pm

qkqhxla1 2015. 12. 19. 14:52

오늘 오후부터 방학이 시작이다. 진짜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에 미친것같다. 한블록마다 10~20명정도 모여서 합창을 하고 있고, 어떤 합창단은 애들로 이루어져있는데 푸드뱅크에 기부할 돈을 모으는 합창단이었다. 이런걸 처음봐서 조금 신기했다. 조금 큰 공원에는 산타가 앉아있어서 돈내고(!)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산타가 사진을 찍기전에 넌 좋은 아이냐고 항상 물어보고 사람들은 항상 '네'라고 대답한다.(좋은 아이가 아니면 산타한테서 선물을 못받는다는 그런 이야기때문에 그러는거 같다.)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친구들과 술을 먹었다. 항상 술을 먹으면서 느낀건데 진짜 맘먹고 술먹을곳이 더럽게 없다. 저번에는 술이 너무 비싸서 밥을 먹으려다가 순대국이 만원인걸 봤다. 한국보다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먹어야지 하고 시켰는데 내가 바랬던 내장같은건 하나도 없고 순대 몇 덩어리와 콩나물밖에 없었다. 순대국이 아니라 콩나물국이어서 매우 실망했다. 


술먹고 오늘이 마지막날인 멕시코애 한명이 작별파티를 한다고 집으로 초대했다. 길 찾아가면서 특이하게도 리무진을 3대나 봤다. 한국에서도 한번밖에 못봤는데 여기서 보다니..... 어쨋든 갔는데 걔네방이 완전 영화에 나오는 그런 서양 방이었다. 거실 옆에는 크게 살짝 야한... 사진이 하나 걸려있고 xbox가 있어서 처음으로 xbox를 해봤다. 피파나 헤일로를 하다가 술먹고 놀다가 나왔다. 


갑자기 기억난건데 어제 extra스피킹 수업에 갔는데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 50분 수업동안 선생님과 얘기하는 수업이었는데, extra수업은 듣기 싫으면 안들어도 되고 듣고싶으면 신청해야 한다. 근데 내가 어제 썼듯이 사람들이 대부분 게으르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extra수업같은경우 나만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신청은 14명이 했는데 수업은 나혼자들음.) 한국사람들도 참가를 잘 안하는데 사실 잘 이해가 안간다. 오직 내 자유로 듣는 수업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일주일에 두번씩 50분 원어민과 수업하려면 아마 돈을 되게 많이 줘야될텐데.. 다른사람들의 게으름이 전염됬는지 나만 참가하는데 사실 나야 좋다. 1:1로 대화를 할수 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Alex라는 캐나다인인데, 둘밖에 없어서 수업을 하기보다는 프리토킹을 했었다. 

저번주에 휴가를 갔었던 선생님이었는데 어디갔냐고 물어봤더니 Yukon을 가서 오두막에서 부인이랑 놀다 왔다고 했다. 유콘이라길래 갑자기 페북에서 본 머리얼리기 대회가 생각나서 아냐고 물어봤더니 아는데 아직 충분히 춥지 않아서 못했다고 했다. 

https://www.google.ca/search?q=hair+freezing&espv=2&biw=1600&bih=775&tbm=isch&tbo=u&source=univ&sa=X&ved=0ahUKEwj70vrXm-fJAhUD7B4KHZoBDAAQsAQIHA&dpr=1

개인적인 질문도 했는데 아버님이 외교관이랜다. 그밖에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조금 신기했던건 외국인들은 다 자유로울줄 알았는데 어떤부분은 한국인과 비슷했단거다.(아버님세대는 전통적이고, 결혼은 중요하고, 한 직장잡아서 정착하는건 중요하고 등등.) 


방학동안 너무 놀기보다 재충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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