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5-11-10 오후 6시 20분.

qkqhxla1 2015. 11. 11. 11:48

내일은 rememberance day라고 캐나다의 현충일이다. 전쟁을 벌이다 죽은 모든 군인들을 애도하는 날이어서 휴일이다. 아침 11시부터 2분간은 잠시 침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poppy라는 꽃을 달고 다닌다.(지금 찾아보니 양귀비다.) 내일 쉬는날이긴 한데 제대로 쉴 수가 없을것같다. 하루 쉰다고 목요일날 해야할 과제를 많이 내주셨기 때문이다. 거기다 또 시험도 본다그래서 저번에 간 공공도서관이나 다시 가야겠다.


역시나 짤이나 애니에서 봤던것처럼 일본애들은 감탄사가 크다. 미사키라는 여자애가 있는데 걔는 '아' 이 한단어로 본인의 모든 감정을 표현한다. 아! 아~ 아? 아... 등등등등 몸짓과 목소리의 제스처가 커서 그냥 아 한마디만 해도 모든사람이 알아먹는다 ㅋㅋㅋ 심지어 같은 아! 도 아!와 아!!!가 있어서 얘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알수있다. 오늘은 제대로 관찰해봤는데 되게 웃겼다 ㅋㅋ 나만 웃기다고 생각하는줄 알았는데 터키애 한명도 되게 웃기다면서 내게 말했다. 내일이 리맴버런스 데이라서 그것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는데, 질문중에 너의 영웅은 누구냐는 질문이 있었다. 모두가 각자 나라의 영웅을 대답하는데 다른 일본인 여자애가(미사키 아님) 본인의 영웅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라고 해서 좀 놀랐다. 왜 영웅이냐니까 그는 많은 사람을 구했다고 한다. 다른감정은 없고 그냥 신기했다.


지하철에서 내렸는데 어쩌다 한번씩 보는 표 검사하는 수염이 긴 아랍인같은 검사원이 내 monthly pass를 보더니 다음달부터 compass로 바꾸라고 했다. 친구한테 물어보니 같은 가격으로 이용할수 있으며 단순히 다른점은 compass는 탈때 찍고 내릴때 찍어야 한다는 점뿐이다. 더 확실히 알아보기 귀찮으니까 다음달에도 그냥 monthly pass를 사야겠다.


계획을 아직도 세우는 중이다. 은근 수업이 별로 없는줄알았는데 또 한국인 담당자한테 물어보니까 선택폭이 되게 넓다. 내일은 쉬면서 어떻게 수업을 변경할지 계획을 세워야겠다. 거기다 유학담장자에게 미리 한달전에 말해야하니 시간이 촉박하다. 머리속이 뒤죽박죽하다. 


계획때문에 좀 심란했는데 오면서 풀렸다. 버스가 10~20분간격으로 오는데 대충 비슷한 시간에 오면 같은 기사님이 버스를 운전한다. 오늘 기사님은 목청 좀 크고 래퍼같은 기사님인데 항상 사람이 꽉차는 버스에서 크게 뭐라고뭐라고 랩을 한다. 

'뒷문에서 조금만 물러서주세요 누군가 있는지 문이 안닫힙니다 제발요'

...

'우리 버스는 54번가(avenue)가 종점입니다 54번가에요 54번가에 도착하면 모두내려주세요 54번가입니다이러니까 어떤 한 사람이 

'아 기사님 왜이리 냉혹(harsh)하세요? 54번가가 종점이면 난 어떻게 집까지가요?

등등 농담을 주고받는데 여러명이서 그러고 노니까 웃겼다. 한국에서는 절대로 볼수없는 풍경이었다. 


12월도 아닌데 마리아가 벌써 집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준비했다. 장식이 초등학교때나 유치원때만 봤었던 되게 화려한 장식을 준비해놓았다. 한국에서는 어느정도 지나면 그냥 트리만 준비한다니까 자기의 특별한 날이라서 더 잘 준비했다고 했다. 장식이 되게 귀엽다.




'private > Vancouver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11-14 오후 5시 50분.  (0) 2015.11.15
2015-11-11 오후 1시 30분.  (0) 2015.11.12
2015-11-07 오후 5시 35분.  (2) 2015.11.08
2015-11-05 오후 7시 50분.  (0) 2015.11.06
2015-11-04 오후 7시 10분.  (0) 2015.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