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5-11-05 오후 7시 50분.

qkqhxla1 2015. 11. 6. 13:08

몇일 전에 점심용으로 만들어준 샌드위치를 먹다 남긴 적이 있었는데, 마리아가 그때 왜 남겼냐고 물어봤었다. 솔직하게 한국에서는 3끼 모두 밥만 먹어서 맨날 샌드위치를 먹는게 안 익숙하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그랬었다. 몇일 전에 다른 빵을 또 남긴걸 보았는지 오늘 나에게 오더니 락앤락같은 container를 하나 사면 빵대신 밥을 해준다고 했다. 솔직히 되게 불편했는데 주말 되자마자 가서 사야겠다. 

주말에 용기 사고, 토익 뽑고, 문구점 가서 샤프 새거 하나 사야겠다.


학교 가면서 오면서 버스 시간이 길어 신문을 보는데 mounties라는 단어가 있어 찾아보니 캐나다 기마 경찰관이라고 한다. ? 뭐지 하고있는데 오다가 말타고다니는 경찰을 바로 봤다. 온지 4주됬는데 하필 이 단어를 처음 본날 보다니... 되게 멋있어 보인다. 말탄 중세기사같은 느낌이다.


맨날 skytrain을 타러가면 역앞에서 신문을 직접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받아가면 되게 고맙다는듯이 thank you라고 말해준다. 돈내지도 않고 그냥 가져가는데 왜저렇게 고마워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친구관계라는게 공부쪽으로도 되게 중요한것 같다. 난 처음갔을때 조금 어색했지만 일부러 인사도 하고 하면서 각각의 반에 되도록 많은 친구를 만들어두어서 학교 안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아는 사람이 되게 많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원래 대부분 소극적인지라 한국에서처럼 그냥 수업만 듣는 사람은 온지 6개월이나 됬다는데 영어 말하는 수준이 나랑 비슷한 사람도 있다. 본인이 소극적이라고 조용히 있어도 외모 등이 뛰어나지 않은 이상 대부분 잘 말 안 걸어주니까 친구 만들고 싶으면 본인이 말을 터야 한다. 지금이 중요한걸 아니까 항상 어떻게 해야 잘 할지 생각하는데 이게 맞는 공부방법인지는 모르겠다. 7개월쯤 뒤에야 알듯 싶다.


오늘은 수업시간에 각국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말했다. 한국,일본,태국,멕시코,사우디아라비아 등등의 사람들이 말했는데 역시나 한국이 제일 수업시간이 많다.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경우는 아침 7시에 시작해서 오후 1시에 모든 수업이 끝난다고 했다.(고등학교 기준) 내 옆에 앉아있던 사우디 친구가 나보고 노예냐고 장난스럽게 물어봤는데 조금 우울했다. 


내일은 드디어 금요일이다!. 주말에 혼자있으면 심심하니까 약속이나 잡아야겠다. 항상 약속 잡을땐 물어볼 친구가 많아서 실패할 가능성이 낮아서 좋다. 


moun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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