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normal diary

2016-11-06 12:17 am

qkqhxla1 2016. 11. 6. 00:46

살아오면서 인간관계가 별로 안좋은것에 대해 조금 후회중이었는데 내 인간관계가 그리 나쁜게 아니었다.

거의 매주 만나는 베프들도 있고, 대학교 친구에 개인적인 그룹 등등을 따지면 은근히 많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조금 후회를 가지기 시작한건 캐나다에서 만난 한국룸메때문이었던것 같다. 걔는 처음으로 만난 진짜로 인간관계가 넓은 애였는데 관리하는 그룹을 따로 ㄱ ㄴ ㄷ ㄹ이런식으로 카테고리화해서 관리를 할 정도로 많았다. 

그런데 또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성격이 소심하고 인간관계를 잘 안다져놔서 대화하는 카톡 그룹이 1-2개 정도밖에 없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어떤 그룹을 만들게 되면 대부분 내가 그룹을 관리하는(모이게하는) 그런 역할이어서 조용한 성격임에도 이만한 인간관계를 가진 것 같다. 

갑자기 저번 언제부턴가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느껴서 사람들을 더 만나고있다. 

늘은 벤쿠버에서 만난 사람들 그룹을 강남역 근처에서 만나고 왔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4시에 나갔으니 오늘은 대략 3시간정도 공부시간을 날렸군.' 하는 생각도 드는 걸 보면 아직 멀었다.


종종 잘 못논다는 생각을 한다. 남들은 서울가서 하루 놀고 오거나 친구랑 영화보고 옷사러 돌아다니면서 하루를 보내는데 난 시간개념이 철저해서 그런지 놀지를 못하겠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논다는게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고, 코딩을 좋아해서 코딩만 하다보니 이런것 같다.(근데 배드민턴같이 좋아하는걸 하면 시간가는줄 모르는걸 보면 내가 놀줄 모르는듯.) 시간을 날리는 법과 노는 법을 배워 취직하고 나면 아무생각없이 시간을 써보고 싶다.

캐나다에서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진짜로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을 느꼈는데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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