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6-03-26 sat, 4:22 pm

qkqhxla1 2016. 3. 27. 08:48

어제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부활절 휴일이라 학교를 안나간다. 어제는 휴일 첫날에 밥해먹기 싫어서 밤에 사무라이스시에 갔다. 부활절 시작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맨날 가는 6시즈음에 갔는데 대기자가 6명이었다. 다시 돌아가기도 뭐해서 기다렸는데 여러명을 위한 테이블이 아닌 스시바 앞에 자리가 하나 나서 거기 앉았다. 여기 맨날 와보지만 의자가 조금 불편하고 테이블이 조금 작아 스시바에 앉는건 기피하다가 어제 처음으로 앉았는데 그래도 괜찮았다. 

맨날 먹는 메뉴를 시키고 메뉴를 기다리면서, 또 먹으면서 주방장이 스시만드는걸 지켜봤다. 뭔가 요리사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인것 같은 덩치큰 요리사처럼 생긴 아저씨가 스시를 만들고있었는데 뭔가 되게 절도가 있어서 먹는동안 지켜보는 맛이 있었다. 재료부분이 내쪽에 유리로 다 보여져서 재료관찰하는맛도있었다. 나올때 보니 대기자는 10명으로 늘어나있어서 꼭 주말에만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나왔다.. 


오늘은 새달이 곧 시작하니 식료품을 좀 사러 나왔다. 햇빛이 너무 좋아서 천천히 걷고 있는데 한국인처럼 생긴 사람이 한국말로 한국인이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네 왜요? 하면서 이야기했는데 자기는 미국인이며, 봉사활동으로 여기 와있다고 했다. 뭔봉사를 하냐고 물었는데 그냥 모든 종류의 봉사를 한다고밖에 대답을 안하면서 만약에 원하면 무료로 튜토링을 해준다고 했다. 음.... 카페등에서 만나서 도와준다는데 아직 의심이 있어서 생각중이다. 쨋든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는데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오셔서 이민 2세? 뭐 그런걸로 생각하면 될거같았다. 한국식이름은 김영수이고 한국말을 더듬더듬하는게 신기했다. 근데 대화중 갑자기 http://qkqhxla1.tistory.com/528 요기 한달전 일기에서도 적었듯 어떤 미국인을 만났었는데 이사람도 같은 말을 했던게 생각나서 이 단체가 진짜 있는건지 조금 궁금했다. 어쨌든 그래도 번호를 교환하고 서로 헤어졌다. 화요일날 kgibc가게 되면 선생님들한테 물어봐야겠다.


식료품을 사고 집에 오는길에 집근처의 넬슨공원이란곳이 있는데 거기서 한 부녀를 봤다. 둘다 노란머리에 생긴게 전형적인 서양인이었는데 배드민턴을 치고있었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은지 딸이나 아빠나 둘다 어색하게 공을 치고 있었다. 공 주고받고를 3번 이상 못하는 초보였다. 난 배트민턴을 너무너무좋아하는 사람중 하나라, 또 잘하면 같이 놀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멀리 앉아서 지켜보면서 어떻게 다가갈까 생각하고있는데 재미가 없는지 들어가버렸다...... 다음에 보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말걸어보던지 해야겠다. 

넬슨공원에는 개 전용 공원이 있는데 여기는 볼때마다 항상 몇명이서 개를 풀어놓고 같이 놀고있다. 한국이면 평일 아침 10~11시, 오후 2~3시등 다 일하는 시간에는 걷는 사람 보기도 힘든데 여기는 맨날 볼일이있어서 지나갈때마다 누군가가 있다. 거기다 한국과 달리 개가 대부분 커서 한번 만져보고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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