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normal diary

2017-05-16 화요일

qkqhxla1 2017. 5. 16. 23:04

사고방식이 조금 더 유연했으면 좋겠다. 내 장점은 어떤 길이 있을때 깊게 파고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은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될걸 다른사람보다 더 파고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북쪽으로 가야 하는데 바위가 길을 막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돌아갈 길을 생각하지만 난 어떻게 바위를 뚫을지를 생각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돌아갈 길을 생각한다. 라고 표현하면 될것 같다.


이런 성격이 장점일때가 있다. 무식하고 꾸준하게 뭔가를 해야할때. 영어 단어를 외우거나 할때처럼 무식하게 외우는게 답일 경우에는 돌아가는 길이 없고 한시라도 바위를 뚫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 때가 있다. 하지만 너무 이쪽으로 치중되어있는것같다. 

어제 헬스장을 가서 등록을 했었다. 헬스가 처음이라 pt도 받아보기 위해서 pt가격을 봤는데 14회는 100얼마이고, 24회는 150얼마였다. 14회는 적은것같고, 24회는 비싼것같아서 둘중 하나를 고민했다. 당연히 생각이 아주 조금만 유연했으면 중간값을 잡았을 것이다. 18회라던지... 그런데 결정이 끝날때까지 무식하게 두개의 옵션만 잡고 있었다. 결국 24회를 선택했고 150을 결제했는데... 신이 도왔는지 한도 초과가 떴다. 100만원만 먼저 결제후 50도 결제해볼까요? 하는걸 보고 50은 잠깐 생각해보고 주겠다고 하고 집에 왔다.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중간 옵션도 있는데...... 무식하게 둘중 하나만 고르려고 한 나에게 짜증이 났다. 코딩하면서도 이런것때문에 삽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코딩하면서는 오히려 깊게 파고드는게 좋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고가 유연하지 못하다는걸 몇년 전부터 깨닫고 고치려고 하는데 잘 고치지 못하겠다. 애초에 이렇게 사고가 박혀서 그런것같다. 그래서 일부러 뭔가 오래했다고 생각이 날 경우에는 조금 멀리서 바라보는 연습을 하고있는데 위의 헬스경우처럼 뭔가 휘리릭 처리해야하는 경우면 사고가 경직되는것 같아 안타깝다.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


결국 곰곰히 생각해보다 너무 비싸서 pt는 100만원어치만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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