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집에 틀어박혀있기 싫어서 영어카페를 갔다왔다. 900 howe에 있는 카페다.
생긴건 일반 카페인데 특정 시간대에 특정 테이블 위에 reserved라는 팻말이 있다. 그 팻말있는 테이블에 커피 하나 사들고 가서 아무나하고 영어로 이야기하면 된다. 담당자가 있어서 영어를 안쓰거나 그러면 여기 있지 말라고 잘 조정해준다. 쨌든 어제 갔는데 멤버가 좋았다. 이집트인,중국인,일본인,가나에서 온 흑형,멕시코인 등등 한테이블에 진짜 다양한 인종이 다 모여있었다.
살면서 이집트인은 처음 본지라 이사람이랑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런데 또 우연히도 이사람이 C++소프트웨어 개발자라고 했다. 되게 우연히 많이 겹친것같다. 요즘 벤쿠버는 해가 좀 쨍쨍한데 이집트에 비하면 어떻냐고 하니까 이건 이집트의 겨울날씨라고 했다. 또 이집트하면 피라미드 아니냐 피라미드 사진좀 보여달라고 하니까 길가다 고개돌리면 보이는게 피라미드라서 사진같은건 안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가나에서 온 흑형은 의외로 내가 상상하던 흑형소울이 충만한 그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냥 이것저것 놀다가 왔다. 중국인 2명이 있었는데 나이가 좀 드신 분들이라... 조금 주제가 재미없어져서 한 2시간 반 이야기하다가 그냥 왔다.
내일부터는 다시 2주동안 ESL을 듣는다. 그냥 요양이라 생각하고 활동 등에 참여해서 노는걸로 시간 때워야겠다.
요즘 이유없이 우울하다. 종종 감정기복이 심해서 급 우울해지거나 급 기쁠때가 있는데 급 우울해질때가 더 많다. 요즘 갑자기 그러는데 그냥 만사가 하기싫고 술이나 한잔 하고 싶고 그냥 그렇다. 일정 주기마다 누군가 우울한 성분과 좋아지는 성분을 투여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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