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정말 잘 놀았다. 토요일 아침엔 산타크루즈에 있는 natural bridge state beach 에 갔었다. 오후에 여기 사시는 한국분에게 집 초대를 받은지라(!) 오전에 간단히 갈곳을 찾았는데 여기가 괜찮을것같아서 여기 왔었다. bridge라는 이름이 붙을 만하게 큰 바위가 바다 한가운데 있었고,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게 나같이 앉아서 멍때리기 위한 사람들도 좋고, 해변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에게도 좋은것 같다. 주차장으로 나오는 길목엔 한국에서처럼 고기굽는사람들이 많아서... 순간적으로 배고파졌었다.
공원 내부에 트래킹코스가 있었는데 걸어서 20분정도로 짧아서 트래킹하기에도 좋았던것 같다. 녹색 연못에 흰 학이 살고있었는데 인상깊었다. 집에 다시 돌아와서 시간이 좀 남아서 호텔 뒷편 산책을 좀 했는데 무슨 호텔 뒤도 장관이다. 짧은게 아쉬웠긴 한데 시간대가 좋아서 그런지 예쁜 풍경들을 많이 볼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오후엔 드디어 미국와서 처음으로 초대받아서 가게 되었다. 집이 엄청... 크다. 미국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정원을 하나씩 다 갖고있는것 같다. 정원포함 집만 100평?이 넘어보였다. 주차장이 따로 있는건 물론, 정원에서는 잔디만 잘 깔면 유치원생정도의 애들이 축구도 할수있을것 같았다. 정원에서 스테이크와 양갈비를 구워서 먹었는데.... 정말 천상의 맛이었다. 동네 집값은 20억-40억정도 한다고 한다.... 미국에서의 삶을 들었는데 당연히 바깥에서 보기에는 진짜 엄청나게 멋있어보이는데 안에서 사는 분들은 그렇게 100% 로망처럼 살고있지는 않는것 같으셨다. 그래도 뭔가 평화가 보이시는게.. 좋아보였다.
나도 잠깐 살면 어떻게될까?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미국온지 11일정도 되었다고 이제 슬슬 지겨워지는거 보니 아직은 한국이 맞는것 같다. 반은 지겹지만 반은 그래도 이런곳에서 사는 로망이 날 잡고있다.
일요일엔 진짜 빡세게 놀았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중심으로 케이블카, 자전거, 페리 3가지를 다 타기로 했다. 코스를 잘 짜고,자차를 가지고있어서 주차문제때문에 처음엔 Millbrae bart station에 가서 주차를 하고 bart를 타서 powell station까지 갔다. 여기는 bart라는게 있는데 한국 전철이랑 똑같다. 근데 전철처럼 생긴게 몇개 더 있는데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그러고 나서 powell station근처에 케이블카 종착역이 있는데, 이걸 타기위해 줄을 섰다. 아무생각없이 일요일 11시쯤에 가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줄을 2시간동안이나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옆에 드럼치는 흑형이 한명 있었는데 빈 와인병, 페인트통, 옆에 가로등 등으로 그냥 탕탕탕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게 재밌었다.
케이블카 코스는 powell to hyde였다. 케이블카 탈때 목적지가 2개여서 탈건지 말건지 물어보는데 안 탈거면 그냥 앞으로 가서 다음거 기다리면 된다. 8-10분마다 케이블카가 출발하고, 표는 매표소에서 사도 되고 아니면 케이블카 탄다음에 7$를 직접 현금으로 내면 영수증을 준다. 근데 첫역 말고 두번째부터 사람들이 슬쩍슬쩍 타도 별로 신경안쓰는거 보니 허무했다.. 케이블카 중앙에서 후드를 쓴 흑형이 종을 드럼치듯이 땡땡치면서 운전하는데 역시 관광용 케이블카다웠다. 2시간을 기다렸는데 20-30분?만에 Hyde까지 도착했다..
Hyde에서 내려서 점심을 먹고...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데 그냥 근처에 crab house에 들어가서 브런치 특선이라는 크랩 오믈렛을 먹었는데 괜찮았다. pier 39근처에 있는 아무 자전거 렌탈샵이나 들어가서 자전거를 빌렸다. 자전거를 타고 소살리토까지 가려고 생각중이었는데 이게 인기있는 코스였나 보다. 직원이 한시간에 8$에 소살리토에서 그냥 자전거를 반납하는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추가로 12$를 더 내고 가입했다. 원래는 소살리토에서 페리를 타고 자전거와 같이 pier 39로 다시 돌아오려고 했는데 자전거가 있으면 페리타는데 엄청 오래걸린다고 직원이 그래서 그냥 소살리토에서 반납하기로 했다.
드디어 자전거를 빌렸다. 구글맵을 보면 45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중간에 쉬어가고... 예상치못한 오르막이 많아서 끌고가고 했다. 금문교가기전까지는 평화로운 자전거길이었는데 금문교를 올라가니 바람이 진짜 미친듯이불었다. 혹시몰라서 가디건을 하나 입고왔는데 안입고왔으면 감기걸릴뻔했다. 바람이 정말 미친듯이불어서 힘들었다. 어떻게 소살리토의 페리 선착장까지 갔는데 자전거 반납하는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분명히 정거장의 바로 오른쪽이라고 설명했었는데 찾아보니 없었다. 전화걸어보니 노란색 셔츠에 검은색 줄무늬?입은 사람을 근처에서 찾으라고 하고 끊었다. 아니 이 넓은곳에서(페리기다리느라 사람도 엄청 많았음) 노란색셔츠입은사람을 어떻게 찾아! 했는데 바로 옆에 노란색셔츠입은사람이 있었다.(자전거 parking하는곳이 있었음.) 물어보니 또 옆에 bike return이라고 크게 써있었다. 다행히... 잘 찾아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셔류작업을 끝마치고, 페리 티켓을 샀다. pier 1까지 가는 배가 35분후에 출발, pier 39까지가 1시간 30분후에 출발이었는데 pier39로 돌아가는거 타려다가 너무 오래기다릴것같아서 그냥 pier 1으로 가는 배를 탔다.
배를 타고 사진을 찍고... pier 1에 도착해서 어떻게 돌아갈까 하다가 bart station을 찾으니 Embarcadero역이 있어서 여기서 바트를 타고 돌아왔다.
아침 10시에 나갔는데 저녁 8시에 다시 호텔에 도착한.. 힘든 하루였다.
집 뒤편 산책로 1.
집 뒤편 산책로 2
natural bridge state beach 풍경.
초대받아서 간 집에서 해주신 음식....(스테이크도 한 5점 구워주셨는데 못찍었다.)
케이블카 기다리는도중본 드럼치는 흑형(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더니...)
케이블카 종점
금문교
페리 타고 소살리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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