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이제 내일이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날이라 일이 잘 잡히지 않았다. 마지막이라 안마의자 체험 많이 하고(이건 진지하게 부모님한테 하나 사드릴까 고민중이다.)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왔다. 다행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얼굴도장을 많이 찍어 두고, 친한척을 많이 해서 간다고 인사할때 꽤 많은 사람한테 인사할 수 있었다.
2주가 딱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고 적당한것 같다. 더 길어지면 주변에 뭔가 사람이 없어서 심심해졌을것 같지만 아쉽기는 하다. 하나하나 인사하면서 한국으로 출장오라고 했는데 허허 웃으면서 계획에 아직 없다는걸 보니 기회가 되면 내가 또 와야 할것 같다.
여기 담당하시는 높은분과 이야기를 하고, 마지막으로 회사를 나왔다.
마지막 날에도 어딜갈까 생각하다가 스탠포드 대학교를 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스탠포드는 진짜 전통적인 풍경이 남아있는 학교라 예뻤다. 우리같은 학생이 아닌 관광객도 있었고, 앤드류 응 교수도 찾아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늦어서 포기했다.
말해보진 않았지만 미국쪽 사람들이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 스펙...이 좋은것 같다. 내가 한국인이라 나만 스펙 이런것들 생각을 하는진 모르겠다.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앤드류 응 교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옆에 앉아있던 중국인 동료가 재작년에 그분한테 수업을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명을 하는데 나도 머신러닝쪽은 아니라서 뭔가 유명한 사람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직접 수업을 들은 사람이 옆에 있다는게 신기했다.(그리고 그 뜻은 스탠포드를 나왔다는 뜻이겠지.)
어쨌든 스탠포드를 갔다왔는데 주차구역을 잘못 알고 차를 대서 45불 벌금이 나왔다 -_-.. 벌금처리하는것도 매우 까다롭다. 돈으로 그냥 내는건 안되고 온라인으로 납부하거나 전화해서 내라는데 찾다찾다 지금 할수있는 유일한 방법인 money order라는걸 사서 편지로 보냈다. 왜 편지로 벌금을 보내는 시스템인지는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어제는 술을 먹을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여기있는사람 몇명과 술을 마셨는데 마지막 치고는 괜찮았다. 저번에 한국왔을때 내가 데리고 놀려다녔다는 애가 한국어 속어같은것만 많이 배워와서 치킨 먹는동안 어색한 발음으로 '존나 맛있어'를 외쳐대서 웃겼다. 딱 10시에 술집 문을 닫았는데, 한국에서는 10시가 시작인데 여기는 10시가 끝이라는게 아쉬웠다.
오늘은 중국집을 찾다가 마운틴뷰에 북경반점이라는 한국식 짜장면집을 갔는데,
진짜 서비스도 엄청 좋고 가격도 싸고 맛있었다. 어쩔수없이 팁을 많이 줄수밖에 없게 만드는 서비스였다. 여긴 나중에 또 가도 좋을듯 싶다. 사실 팁이 좀 아까워서 잘 안주는편인데(10%정도..) 처음으로 팁을 20%넘게 줬다.
출장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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