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2 sat, 3:19 pm, 7:35 pm

밥반찬등 사야 될게 있어서 쇼핑좀 하고 왔다. 콩 세트?(콩,옥수수,파 등이 섞인 냉동 세트가 있는데 맛있음.)를 프라이펜에 굴 소스와 함께 살짝 볶은 후 밥과 다른 야채, 고추장을 섞어서 볶음밥을 만든다. 그 위에 계란 후라이 하나와 치즈를 찢어서 섞어 먹고 있는데 이게 그렇게 귀찮지도 않고 은근히 맛있어서 맨날 이걸로 때우는 중이다. 

오늘은 콩 세트가 거의 떨어져서 저번에 적은 superstore까지 갔다왔다. 콩 세트 4개를 사면서 이것저것 둘러봤는데 우유가 여러종류 보였다. 여기에는 우유가 되게 여러종류로 있다. 한국에서 찾기 힘든 큰 버전의 초코우유와 버터우유, 그리고 카프치노우유(? 커피우유아님.), 휘핑크림우유 별게별게 다있었는데 보자마자 갑자기 먹고싶어서 버터우유와 카프치노우유를 샀다. 우유가 되게 많아서 살펴보고있는데 왠 중국인아줌마가 뭐라뭐라 샹숑샹숑하면서(중국어 어투..) 핸드폰 가입하는거같이 생긴 종이를 내밀길래 미안한데 중국인이 아니고, 못 알아듣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영어로 국제학생이에요? 물어보더니 네. 하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돌아다니다 한국처럼 시리얼 시식코너가 있어서 영어도 연습할겸... 시리얼에 있던 아줌마와 얘기 나누고 먹고 왔다. 집에 오자마자 카프치노우유를 먹어봤는데 우유에 커피크림을 살짝 섞은 느낌이라 해야 되나 살짝 무거운 느낌이 났는데 맛있었다. 버터 우유가 기대된다. 일반 흰 우유는 우유에서 한국과 다르게 소냄새(??)가 난다. 난 익숙해져서 만약 있으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먹는데 내 친구는 이상한 냄새가 나서 싫다고 했다. 오늘은 그냥 이게 먹고 싶어서 사온거고, 나중에 더 가격비교해봐서 싸면 그냥 흰 우유 먹어야겠다.

어쨌든 다 사고 단어장을 거의 다 써서 내가 유일하게 아는 문구점인.... public library 안에 있는 genki stationery를 가서 샤프심과 단어장 손바닥만한거 하나 샀는데 10달러가 들었다. ㅁㅊ.. 거기다 라면까지 떨어져서 라면사고, 야채사고 하니까 오늘 하루만에 35달러나 썼다. 우유 두개에 콩세트 4개, 단어장, 라면, 야채 등등 들고오는데 무거워서 죽는줄알았다.

저번 일기에 안적었는데 수요일이었나 목요일 즈음에 술먹자고 말을 해봤는데 다들 뭔가 다른 일이있어서.. 안된다고 했다. 한분은 복싱경기보러, 비행기를 놓혔다는 분은 첫 주니 그냥 여기저기 살펴보고 싶다고 등등. 술은 다음주에 먹기로 서로 얘기했다.

여기 더있고싶은데 이제 2개월하고 반이 남았다... 돌아가기 싫다.

7:35 pm.

밥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만사가 귀찮아서.. 아까 쇼핑 갔다와서 귀찮은것도 있고 해서 이 핑계로 사무라이 스시 가서 밥먹고왔다. 역시나 맛있다... 굵직굵직한 스시가 너무 맛있다.. 굵직굵직한 연어도 맛있고 튀김도 맛있고 치킨데리야끼도 맛있다.. 밖 풍경보면서 스시를 음미하고있는데 영화 매드맥스에 나오는 졸병?들처럼 차려입은 남자가 와서 유리 두드리고 혼자서 난리치다 갔다. 진짜 재밌는 나라야... 중간쯤 먹고있을때 사람들이 갑자기 한 10명쯤 예약하려고 들이닥쳤는데 자리가 없어서 몇명은 그냥 가버렸다. 계산할때 나 혼자서 한테이블을 차지한게 미안해서 팁을 좀더 주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