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없다. 몇개월전에 이렇게 하나의 큰 서비스로 커질줄 몰랐던 프로젝트를 혼자서 잡고 운영중이다. 원래 이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유지만 하면 될줄알았는데 개선사항이나 요구사항이 계속 나온다.
매번 분기마다 회사에서 영어교육을 신청할수 있는데 저번에 한번 듣고, 이후에 신청하는걸 까먹어서 계속 못듣다가 이번에 드디어 신청에 성공했다.
수업에 몇번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한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셨다. 3번째 수업인가쯤에 다들 뭔 일이 있어서 그런지 혼자 수업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수업보단 그냥 가벼운 이야기들을 하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영어교육 경험이 많아서그런지 이러한 그룹 수업을 보면 첫번째 시간에 보통 누가 그만두고 누가 남아있을지 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내가 첫날에 자고 가서 좀 멍하게있어서 그런지 나보고 금방 그만둘것 같았다고 했다. ㅋㅋ 그러면서 임원들 1:1로 영어교육했던 이야기(1:1로 교육을 받다보니 공부하기싫어하는 고등학생처럼 굴었단다.), 딸 이야기, 미국에서 군대 나왔던 이야기 등을 했는데 흥미로웠다.
좀 놀랐던건 의외로 신경안쓰는줄알았는데 내가 말을 할때 어떤 특정한 습관을 갖고있다는걸 벌써 파악했다는 거다. 난 아무생각없이 수업하고있었는데 선생님이 관찰력이 좋은것 같다.
저번 일기에 안 썼는데 1년동안 뭘 했나? 돌아보면 눈치가 더 생긴것 같다. 혼나는눈치? 라기보단 어떤분에겐 어떻게 자세하게 보고해야하고 다른분이 있을때는 어떤걸 눈칫것 이야기하지 말고, 어떤분에겐 이야기해야할거리가 있고, 등등등이다. 팀의 구조 등을 생각하면 뭔가 이해가 되긴 한다. 당연히 이런건 말해주지 않기에 눈치로 알아야했는데 어찌저찌 잘 했던것같다.
팀 분위기도 많이 적은것같은데 팀마다 케바케인것같다. 회사의 거의 모든 인원이 자바 스프링을 쓴다. 그냥 느끼기에 90%는 쓰는것같다. 자바 관련된 동기들은 웹 개발자이고 특히 서비스와 직접 연관된 프론트같은곳에 있는 동기들은 야근을 밥먹듯이한다. 다시한번 최대한 다른팀과 연관된 부분을 줄어놓은 우리팀의 선배 개발자분들께 감사함을... 자바 스프링 쓰는 팀들은 프론트 백 이렇게 일은 다르지만 비슷한? 큰 로직을 따라서 개발하는것 같다. 나는 다른분야라 모르겠는데 종종 동기모임때 만나서 개발에대해서 어쩌니저쩌니 이야기를 하면 같은 개발잔데 모르겠는 이야기가 태반이다.(그런데 다른사람들은 대부분 공감함.)
이 이야기도 전에 썼는지 모르겠지만 우리팀은 지금 밖에서 살펴보면 쿠팡에 있는 유기적인 개발팀중 하나라기보단 뭔가 개발팀이지만 독립된? 개발팀이다. 이로 인해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것같다.
동기들한테 이야기를 들은바로 다른 팀에는 성과를 위해 주말에도 굳이 엄청나게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꽤 있다는데 우리팀엔 이런분들이 한명도 없어서 당연히 다른팀도 그런줄알았는데 아니어서 놀랐다. 아니면 서로 배포같은 문제때문에 싸웠다던지, 아직도 군대문화를 유지하고 있다던지.. 뭔가 동기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취준생때 생각했던 그런 분위기가 하나씩 나오고있다.
요즘은 우리쪽에 어떤 이슈를 높은분이 직접적으로 지켜보고 있어서 반 비상이다. 내 프로젝트도 직접적으로 연결된 한 부분이고, 처음으로 느끼는 살짝 급박한듯한 분위기에 요즘은 더 긴장을 잡고 있다.
지금은 평가 시즌이다.. 드디어 들어온지 1년이 넘어서 나도 이제 평가받는다.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잘 모르겠다. 평가에 관해 쓰느라 머리를 쥐어뜯었다. 차라리 소스코드 10개를 짜는게 나을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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