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설날이라고 쿠팡캐시를 받아서 외장하드를 샀다. ㅎ.ㅎ.. 괜시리 기분이 좋아진다.
첫월급날이 다가온다. 첫월급인만큼 부모님 선물사드리고 할머니 선물사주고 친구들한테 쏘고 거기다 이제 자취하니까 자취에 필요한것들 사면 돈이 거의 안남을것 같다. 여태까지 궁색하게 돈 잘 안쓰고 살아왔는데... 돈 쓰는 법도 좀 배워야겠다. 동기들도 그렇고 나도 사회 초년생이라 그런지 액수가 조금만 올라가도 벌벌 떤다.
난 운명을 전혀 믿지 않았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선택의 큰 순간들이 조금 운명적인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의 시작은 입대일자를 처음 잡았을때부터인것 같다.
10년 7월인가 신검을 받고 입대신청을 했었는데 11년 1월이후로 이미 자리가 꽉차서 갈수가 없었다. 가려면 차라리 일찍인 10년 12월에 가던지, 11년 4월에 가야 했다. 그냥 에이 하면서 일찍 가는걸 택했고, 군대 안에서 우연히 좋은 후임을 만나 진로를 선택했다. 해킹이라는 진로를 선택한 덕에 처음으로 열심히 공부란걸 했고, 보안 공부를 하다 15년도에 bob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bob에서는 떨어졌지만 bob에 떨어진것으로 인해서 어학연수를 갔다올 결심을 했고,(1년을 휴학하기로 했는데 bob에 붙으면 bob로 가서 보안에 올인, 떨어지면 어학연수를 갈 생각이었다. bob에 붙었었으면 해커를 꿈으로 취준하고 있었을듯...)
어학연수를 성공적으로 갔다온 뒤 취업준비를 생각하자마자 제니퍼소프트의 인턴공고가 떠서 코딩시험을 보면서 개발자에 관한 꿈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졸업까지 남은 기간이 6개월이었기에 닥치는대로 알고리즘문제를 풀었고 이것으로 쿠팡에 붙을수 있었다. 그리고 우연스럽게도 선배 개발자분께 쿠팡은 반 외국계 회사라는 말을 어제 들었다. 개인적으로 영어에 자신이 있어서 썩히기 아깝기도 해고 실력을 유지하려고 미드로 매일 감을 유지하던참에 외국인과 자주 마주칠수 있다는건 매우매우 좋은것같다.(사실 일도 외국인이랑 하고 싶다.)
오늘 서류제출을 위해 17층에 가서 어떤분을 찾아야 했는데, 자리가 어딘지 몰랐다. 마침 지나가던분께 저기... 했는데 그 분이 I don't speak Korean.라고 말하면서 내게 '외국인 만나기 참 쉽다..' 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것도 뭔가 좋은 징조인것같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보안수업을 들었는데 내가 예전에 주로 공부했었던 웹 해킹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원래 보안팀에서 신입을 안 뽑는데 인력이 조금 부족한지 우리 기수에서 처음으로 신입을 조금 뽑는다고 하셨다. 와..
그래서 지금 진지하게 개발로 갈지 아니면 예전의 꿈인 보안을 다시 해볼지 고민중이다. 동기중에는 보안으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는것같다. 진짜 이정도면 뭔가 운명이라는게 있다고 생각한다.
뭔가 요즘은 모든 일이 잘 풀려서 기분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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