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6-05-31 tues, 4:34 am.

qkqhxla1 2016. 5. 31. 04:55

한국이다. 이 카테고리의 마지막 일기가 될거같다. 돌아올때는 한국보다 과정이 더 쉬웠다. 전자항공권을 대한항공라인에 가서 보여주고, 짐을 부치고 보딩패스를 받은후 짐검사를 통과해서 정해진 시간까지 해당 번호로 가서 타면 된다. 짐검사를 하러 긴 줄을 섰는데 내가 젊은 남자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은 안잡다가 중간에 어떤 사람이 날 잡았다. 그사람이 뭐하는건지 궁금했는데 문열고 나만 들어오라고 하길래 가봤더니 봉 같은걸로 내 손과 가방 등을 한번 훑었다. 뭐하는건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마약검사하는것 같았다. 근데 그걸 하면 미안하다는? 표시로 더 빠른 지름길을 안내해줘서 그리 불쾌하지도 않았다.

짐을 그 보안창구? 통과하기 전에 아시아인처럼생긴 내 앞앞사람이 여권을 잃어버렸는데 포기할때쯤 짐 카트 아래에 있는걸 발견해서 뒤에있던사람들 전부가 헤이헤이거리면서 여권을 찾아줬고, 되게 큰 리액션으로 고맙다고 하면서 갔다. 진짜 얘내들은 친근하다고 해야 되나 그런게 느껴진다 ㅋㅋㅋ

비행기를 탔는데 내가 오른쪽 창가이며, 혼자라 그런지 내 왼쪽에 부부가 탔는데 여권을 보니 필리핀인이었다. 그냥 조용히 가려고 했는데 비행기가 10시간동안 가야되서 한 7시간쯤 가고나서는 너무 심심해서 먼저 말걸었다.(그사람도 읽을거리가 없어서 여권 뒷면에 주의사항같은거 읽어보고있었다 ㅋㅋ) 그런데 흥미로운 정보를 많이들었다.

그사람은 필리핀의 큰 크루즈에서 바텐더로 일한다고 했다. 배가 너무 커서 타이타닉은 작은 배라고 자랑했다 ㅋㅋㅋ. 4000명 넘게 태울수 있고 배 안에 큰 식당만 8개, 바만 16개라고 했고, 농구 코트도 있다고 했다(!!) 떠다니는 작은 섬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게 진짜 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배에서 일한지 20년이 넘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좋다고 나한테 자랑을 했다. 배가 어떤지역으로 여행을 가면 일하는 사람들도 일정 시간동안 거기에 내려서 체험할수있는데, 20년동안 일했으니 거의 안가본 나라가 없다고 설명해줬다. 이스라엘,중동,미국쪽,캐나다,알래스카,유럽 등등 안가본 곳이 없다고 했다. 하두 궁금해서 그럼 그거 타려면 얼마내야되냐고 물어봤는데 15일 여행이 가장 싼 방으로 200만원, 가장 좋은 스위트룸이면 4000만원이라고 했다. 200만원 낼 경우 그 안에 있는 레스토랑,바 등등 전부다 무료로 이용할수 있으니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한국엔 왜 가냐고 하니까 그냥 환승역이라서 들른다고 했다 아.. 필리핀에 대해서 친구들한테 들은게 세부 바다가 예쁘다, 한국인 많지않냐고 하니까 세부보다는 바기오라는 필리핀의 북쪽에 있는 도시에 한국인이 필리핀사람보다 더많아서 거기가면 내가 한국의 도시중 하나에 있는 느낌이 든다고 그랬다. 그냥 이야기했는데 되게 많은정보를 얻은것 같다. 나중에 기회되면 저 크루즈.. 꼭 타고 싶다.


어쨌든 이야기를 좀 하다가 내려서 부모님을 만나서 집에 왔다. 차타고 오는데 진짜 잘 꾸던 꿈에서 깬 기분이다. 되게 복잡하다. 첫 외국여행? 겸 공부였는데 취업하더라도 어떻게든 시간내서 외국으로 여행을 자주 다닐 것 같다. 일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해서 여러가지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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