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6-05-28 sat, 12:01 pm (한국입국전)

qkqhxla1 2016. 5. 29. 04:28

내일이다. 내일 돌아간다. 나가려고 했는데 하필 비가 내린다. 여기 도착했을때도 비가 내렸었는데... 캐나다는 비로 시작해서 비로 끝나려나보다. 짐은 거의 다 쌌고, 마지막 날을 즐겨야겠다.

어제 마지막으로 itk사람들과 오랜만에 술을 먹었다. 4명이서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만약 만나게된다면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3명이다.(나빼고) 7개월 조금 넘게 있으면서 사람은 그리 못 건진 것 같다. 이 3명 빼고 다시 만날것 같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 많아봐야 4~5명? 돌아가봐야 알것 같다.

캐나다에서의 7개월을 총정리하면 꾸준했다고 하면 될것 같다. 캐나다에 오고나서부터 일기도 시간있을때 자주 썼고, 중간에 한달정도 쉬고 놀러다니지도 않고 공부도 나름 열심히 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평일에는 학교에 8시 10~20분까지 가서 9시까지는 신문을 읽었다.

ESL을 들을때는 그냥 수업을 듣고만 있는게 싫어서 매일 자리를 바꿔가면서 옆에 애한테 말걸어서 친해졌다. 한달이 지나고 나서 반의 모든 애들이랑 친해질 수 있었지만 한달마다 반이 바뀌어서 또 새로운 애들을 만나야 했다. 그런데 그렇게 깊게 정을 준 사람이 없어서 한국에 돌아가서도 연락하는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다. 

오기전에 토익 공부만 하고 와서 영어가 안되서 처음엔 버스 타는 것, 물건 사는 것조차 무서웠다. 처음에 왔을때 대중교통 한달치를 이용할수 있는 먼슬리패스라는 종이를 사야 됬는데 말을 못해서 이건 친구가 대신 사줬다.. 공개일기를 쓴 이유가 어디서 봤는데 내가 어떤걸 하겠다는걸 다른사람들에게 알리면 의지가 좀더 강해진다고 들었다. 내 생활을 공개하면서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쓴 거였는데 지금 보면 효과가 있던것 같다.

쓰다가 까먹었는데 어제 아는 형중 하나가 되게 유용한 조언을 해주었다. 거의 캐나다에서 얻은 여러가지 조언 중 TOP5안에 들어갈 정도.. ㅋㅋㅋㅋ 이형은 비지니스 전공인데 전공이 그래서 그런지 원래 사람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을 되게 잘한다. 그리고 난 내 속마음을 잘 표현 안한것같은데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있는지 잘안다. 어떻게 행동하는지만 보고도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는데 진짜 대단하다.(그렇게 되게 친했던것도 아닌데) 웬만해선 사람들과 연락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형은 내가 어떻게든 유지해야겠다.

어제는 아주아주 오랜만에 tafs cafe라는 이름만 카페인 술집을 갔다. esl때 자주갔던곳인데 거의 4개월만에 간 곳이었다. 여기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kgic학생이 많다. esl때 술을 먹다보면 옆 테이블에 아는 사람이 있다던지 저쪽 테이블에는 내 친구의 친구가, 위층에는 또다른 친구가 작별 파티를 하고 있다던지 이런게 흔했는데 esl이 끝난지 오래되서 아는사람이 없을줄 알았는데 술먹다가 몇명 만났다. 4개월만에 간 곳이니만큼 4개월만에 만난 친구였는데 케이라는 일본애였다. 일기 어딘가에 적었던거 같은데 사진 관련해서 프리랜서인 애인데 지금은 일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이라 되게 반가웠다. 

갈 준비나 해야겠다.


갑자기 마지막날인데 비까지 내려서 감성 터져서 이것저것 쓴것 같다..

'private > Vancouver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05-31 tues, 4:34 am.  (0) 2016.05.31
2016-05-24 tues, 9:10 pm  (0) 2016.05.25
2016-05-22 sun, 9:00 pm  (0) 2016.05.23
2016-05-20 fri, 6:13 pm  (0) 2016.05.21
2016-05-14 sat, 8:20 pm  (0) 201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