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Vancouver diary

2016-05-10 9:45 pm

qkqhxla1 2016. 5. 11. 14:03

앞 일기에서 진짜 여러번 언급했던 일본애를 쉬는시간에 만났다.(같은 빌딩에 살며 KGIC에서 같은반이었다.) 얘는 집이 부자던가 그런것 같다. 여기서 머문지 2년이 되가는데 KGIC에는 한 1년 등록 해놓은것 같다. 그리고 1년 KGIC를 2달동안 ESL들으면서 친구만들고, 한 2달~4달정도 집에서 '놀다가'(일하는거 아님 말그대로 놈. 일기 어딘가에 적어놨는데 플스2도 사고 그래서 놀러가서 겜도 하고 그랬음.) 다시 2달정도 ESL듣고 그런다. 4달전에 내가 ESL마지막달에 만났었는데 그때 얘도 그만두고 4달만에 다시 이번주부터 ESL을 등록한다고 한다. 레벨테스트 보는곳에서 마주쳤는데 엄청난 우연이다. 


첫날이라 점심시간에 왕따처럼 밥을 먹을 뻔했는데 다행이도 얘랑 같이 나가서 사우디아라비아 음식점? 에 가서 음식을 먹고 왔다. 음식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9.5달러에 동아시아식 쌀밥에, 적당히 큰 양고기덩어리 한개에(손가락 제외하고 내 손바닥 반정도 크기) 소스를 뿌리고 각종 재료를 첨가해서 플라스틱 박스에 담아서 줬는데 맛있어보였다.(점심을 싸와서 오늘은 구경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느끼는건데 인종이 많아서 그런지 핫도그를 사먹던, 간단한 음식등을 사먹던 대부분의 음식이 항상 토핑같은게 이것저것 많이 있고 넣어달라는것과 넣지말아달라고 몇개등을 말해서 토핑을 원하는데로 넣어서 먹는다. 사람이 되게 다양하게 있어서 원하는데로 골라먹으라는 의미인것 같다. 


어쨌든 점심을 먹으면서 얘랑 얘기했는데 얘는 영어를 잘하는데도 낮은 레벨에 머물러있다. 이유를 물어보니 레벨이 높아질수록 어느 시점부터 다들 공부만 한다는것이다. 이제 kgic에 대해서, 캐나다에 대해서 아니까 익숙해지고 뭔가 하기를 귀찮아하는 그런 단계라고 했다. 적당히 낮은 레벨일수록 온지 얼마안되서 열정이 넘치고 이야기할 상대가 많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심취해서 나도 거기로 바꿀까 생각중이다. (이말 들으면서 그런걸생각하다니 천재라고 칭찬했다.)


ESL로 돌아온목적이 쉬는 목적도 있지만 좀 이야기좀 많이 하려고 그런건데.. 반을 옮겨도 애들도 비슷하고 다 그냥 그렇다. 생각해보고 내일이나 내일모레 옮겨야겠다. 

얘는 일본인인데 한국음식을 되게 좋아한다. 특이하게도 불닭볶음면을 좋아해서 집에 쌓아두고 하루에 한개씩 먹는다. 내가 물 버린 다음에 소스 뿌려서 그냥 먹지 말고 물을 조금 남겨서 소스 뿌리고 1분정도 살짝 데펴먹으면 면속에 소스가 스며들어서 더 맛있다고 설명하니까 막 흥분하면서 좋아했다. ㅋㅋ 또 같은 빌딩이어서 그런지 자주 가는 음식점도 비슷하다. 맨날 일기 어딘가에 적어놓던 사무라이 스시집 이야기하니까 자기도 자주 간다고 하면서 이번주에 같이 가기로 했다. 메뉴판을 봐도 뭔가 딱 맞는 견적이 안 나와서 맨날 비슷한것만 시켜먹었는데 얘가 하우스 롤이라고, 캘리포니아 롤인데 손바닥만한크기의 롤이 있다고 해서 그거나 같이 먹어야겠다. 


그래도 아는 애가 한명 있어서 다행이다. 요즘은 쉬는시간과 점심시간에 맨날 3층가서 탁구를 친다. 아무도 없으면 가서 탁구채잡은뒤에 한번 둘러보면 꼭 한명즈음 눈빛을 보내는데 그러면 같이 하면 된다. 탁구를 여기와서 처음 배웠는데 진짜 너무 재미있는것 같다. 

탁구때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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